

삼재(三災)는 열두 해마다 돌아와 세 해씩 머문다는 옛 풀이일세. 2027년 정미년에는 돼지띠·토끼띠·양띠가 삼재를 지나고, 그 해가 세 해 가운데 마지막인 날삼재라네. 오늘은 삼재가 무엇이고 어떻게 셈하는지, 그리고 왜 겁낼 일이 아닌지를 차근히 풀어주겠네. 🍵

삼재란 무엇인가
삼재는 띠에 따라 세 해 동안 궂은일을 살피라던 민간의 풀이일세. 이름은 '세 가지 재앙'이라는 뜻이라네. 옛사람들은 물·불·바람의 큰 재앙, 혹은 싸움·돌림병·굶주림을 삼재라 불렀지. 본래 불교에서 세상의 큰 재난을 일컫던 말이 띠 풀이로 내려온 것이라네.
세 해에는 저마다 이름이 있네.
| 해 | 이름 | 뜻 |
|---|---|---|
| 첫째 해 | 들삼재 | 삼재가 드는 해 |
| 둘째 해 | 눌삼재 | 삼재가 머무는 해(묵삼재라고도 하네) |
| 셋째 해 | 날삼재 | 삼재가 나가는 해 |
사주를 풀 때 쓰는 여덟 글자의 셈과는 결이 다르다는 것도 알아두게. 삼재는 태어난 해의 띠 하나로 보는 풀이라, 같은 해에 태어난 사람은 모두 같은 세 해를 삼재로 지나게 되네.

2027년 삼재띠 — 돼지·토끼·양띠의 날삼재
2027년 정미년의 삼재띠는 돼지띠·토끼띠·양띠이고, 이 해로 삼재가 끝나네. 세 띠는 2025년 을사년에 삼재가 들어 2026년 병오년을 지나왔다네.
띠는 셋씩 한 묶음(삼합 — 셋이 모여 한 기운을 이루는 띠)으로 삼재를 맞네. 묶음마다 삼재가 드는 해가 정해져 있지.
| 띠 묶음 | 삼재가 드는 해 | 지난 삼재 → 다음 삼재 |
|---|---|---|
| 돼지·토끼·양 | 뱀·말·양의 해 | 2025 |
| 호랑이·말·개 | 원숭이·닭·개의 해 | 2016 |
| 원숭이·쥐·용 | 호랑이·토끼·용의 해 | 2022 |
| 뱀·닭·소 | 돼지·쥐·소의 해 | 2019 |
삼재의 해도 입춘(2월 4일 무렵)으로 갈리네. 1월생이라면 띠부터 앞 해로 다시 셈해 보게 → 1월생 띠, 어느 해 띠로 봐야 할까

삼재를 겁내지 않아도 되는 까닭
삼재는 누구나 네 해에 한 해꼴로 지나는 것이라, 자네만 비켜 갈 수도 자네만 걸릴 수도 없네. 열두 해에 세 해씩, 열두 띠가 빠짐없이 돌아가며 맞지. 여든 해를 산다면 스무 해 남짓은 삼재 속에 있었던 셈이라네.
그 스무 해가 모두 궂었던가 돌아보게. 삼재였던 줄도 모르고 지나간 해가 더 많을 걸세. 좋은 일이 있던 해가 하필 삼재였던 이도 적지 않을 테고.
옛사람들도 삼재를 흉하게만 보지 않았네. 삼재 중에도 오히려 좋은 일이 드는 해가 있다 하여 복삼재(福三災)라는 말을 남겼지. 삼재는 '반드시 나쁘다'가 아니라 '조금 더 살펴 가라'는 옛 당부에 가깝다네.

삼재 세 해를 지나는 법
삼재는 막아야 할 재앙이 아니라, 몸과 살림을 한 번 돌아볼 때로 쓰면 되네.
- 몸 — 미뤄 둔 건강검진이 있다면 이참에 받아 두게. 걱정되는 데가 있으면 병원이 먼저일세.
- 살림 — 큰돈이 드는 일은 서두르지 말고 한 번 더 셈해 보게. 결정은 늘 자네 몫이라네.
- 마음 — 궂은일이 생겨도 "삼재라서"라고 이름 붙이기 전에 그 일 자체를 보게. 이름을 먼저 붙이면 작은 일도 커 보이는 법이지.
서단은 삼재를 막는다며 부적이나 굿에 돈을 쓰라고 권하지 않네. 그 돈으로 식구들과 따뜻한 밥 한 끼를 먹는 편이 세 해를 건너는 데 훨씬 든든하다네.
흔한 오해 셋
삼재를 두고 도는 말 셋은 겁을 덜어내고 다시 들어야 하네.
① "삼재에는 이사·결혼을 하면 안 된다" — 그런 말이 있긴 하네. 허나 세 해 동안 삶을 멈출 수는 없지 않은가. 날을 고를 때 한 번 더 살피라는 말로 들으면 충분하네.
② "날삼재가 가장 무섭다" — 나가는 해이니 끝까지 마음을 놓지 말라는 당부가 부풀려진 걸세. 날삼재는 이름 그대로 삼재가 끝나는 해라네.
③ "부적을 써야 삼재를 막는다" — 머리 셋 달린 매를 그려 문에 붙이던 풍습이 있었지. 마음을 다잡던 옛 물건으로 볼 수는 있으나, 그것이 없다고 삼재가 더 사나워지지는 않네.



